거꾸로 매달렸을 때 신체에 일어나는 현상
한국에 돌아온 후, 컴퓨터에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 머리속이 정리가 안 될 때가 많아졌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태가 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느낌이 찾아 왔고,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다가 내 방에 있는, 아주 오래전에 부모님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주인을 잃은 '거꾸리'가 눈에 띄었다. 주저 없이 매달려 보았다. 계속해서 중력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나의 허리가 오랜만에 중력에 반하는 행동을 하자, 머리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피가 쏠려서 머리가 '터질' 지경에 도달했음을 느꼈다. 3초간 그 느낌을 유지하다가 문득 '거꾸리 이거 위험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다시 중력의 운명을 받아들였고..
2017. 12. 6.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