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한스푼] 엘리베이터 걸의 탄생

2018. 3. 19. 12:09교양한스푼



*본 영상을 시청 후 읽으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엘리베이터 걸

'엘리베이터 걸'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마 요즘 10~20대는 대부분 그 존재를 모를것이고,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엘리베이터 걸은 말그대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승객들에게 층수를 안내하며 버튼을 눌러주는 일을 하는 여성 직업을 말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동력이 사람에서 증기기관으로 바뀌고, 일반 서민들도 탈 수 있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타지 않았습니다.

바로 '안정성' 때문이죠.

엘리베이터 걸의 탄생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엘리베이터 보이였죠.

제복을 입은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조정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승객들의 불신감을 해소시키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직업이 엘리베이터 보이였습니다.

엘리베이터 걸
그 후, 엘리샤 오티시의 획기적인 엘리베이터 추락 방지 장치가 발명되었고, 엘리베이터 보이는 엘리베이터 걸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나라엔 일제 해방 후. 고층건물 붐이 일어나면서 엘리베이터가 많이 보급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때 같이 엘리베이터 걸이란 직업이 생겨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엘리베이터 보이는 없었습니다.)

당시 엘리베이터 걸의 인기는 굉장했습니다.

8명을 뽑는 기업에 400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률이 쎈 직업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가만히 서서 버튼만 눌러주면 되기에 쉽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무척 고된 일이며, 손님에게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남성 승객과 단 둘이 있게 되는 경우엔 작업을 거는 손님이 많아요, 심지어 몸을 만져 보려고 하는 손님도 있었어요" 라고 고민을 털어놓은 엘리베이터 걸도 있었습니다.

문만 닫히면 밀실이 되는 공간적 특수성 때문에, 드라마 소재로도 자주 사용되었고, 1993년 삼성 이건희 회장과 엘리베이터 걸과의 루머가 터지는 일도 발생했답니다.

이러한 문제와 인식 때문에, 한국에서의 엘리베이터 걸은 1994년 9월 "엘리베이터 걸은 인력 낭비이며, 고루한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란 정부의 발표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1995년에 전부 사라지게 됩니다.